PUBLIK GASAN



개인과 지역의 일상을 더 나아지게 하는 지식산업센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퍼블릭가산은 비즈니스 인프라 위주로 차갑게 조성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모두를 위한 그린 캠퍼스 Green Campus for All’이라는 컨셉으로 일과 휴식, 영감을 함께 즐기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환경을 구현한 프로젝트입니다. 
풍성한 녹지와 매력적인 요소로 가득한 열린 공간은 도시의 거실처럼 사람을 끌어들이고 머물게 하여, 지역 전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퍼블릭가산은 공공성과 상업성의 균형을 통해 지역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개발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프로젝트명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PUBLIK


클라이언트

웰스어드바이저스 WAD


위치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대지면적

30,180㎡


연면적

259,222.78㎡


규모

지하 5층-지상 27층


용도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기숙사,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2018-2023 Completed

Project Management / Strategic Planning / Masterplan / Architectural & Interior Design / Brand Design / Directing

GREEN CAMPUS FOR ALL


차가운 빌딩 숲 사이로 끝없이 밀려드는 인파와 교통 소음. 2018년, 클라이언트와 함께 처음 방문한 가산동의 첫인상은 표정을 잃어버린 듯 창백했습니다. 가산 지역은 1960년대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되어 한국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한 ‘구로 공단’의 일부였으며, 2000년대 이후 첨단 산업 중심의 ‘가산디지털단지’로 변모하면서 현대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주인이던 ‘일하는 사람들’의 삶은 오랫동안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1961년 구로지구, 서울기록원



 1970년대 구로공단 노동자, 금천구청



약 3만 제곱미터 부지에 ‘서울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하는 일이 맡겨졌을 때,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가산 지역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중요한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공간 개발 사업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공공적 가치를 더하겠다는 비전을 담아 퍼블릭 PUBLIK*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퍼블릭 PUBLIK은 ‘공공의’, ’모두를 위하는’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인 public을 살짝 변형하여 일상적 용어와 구분되는 고유 브랜드명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가산디지털단지 역 주변 수출의 다리



그렇다면 가산 지역에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지식산업센터는 어떤 곳이 되어야 할까요? 이런 근본적인 질문부터 다시 생각하며 우리가 가산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상상해 보았습니다.


답답한 도시에 자유롭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빈 여백 같은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창백한 도시의 일상에 푸른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는 없을까?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특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러한 상상은 그동안 가산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기에 더욱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지식산업센터를 단순히 일하는 공간이 아닌, 함께 살아가고 즐기는 ‘온전한 일과 삶의 터전’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두를 위한 그린 캠퍼스 Green Campus for All' 라는 콘셉트로 가산동에 부족했던 녹지와 문화콘텐츠를 더하여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로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통해 이 목표를 구현하려 했는지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퍼블릭가산의 로고타입과 그래픽 모티브

공공적 성격과 높은 가독성을 가진 미국 고속도로 표지판 전용서체 'Interstate'를 베이스로 로고타입을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래픽 모티브는 씨실과 날실을 직조하듯 지역과 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퍼블릭가산의 핵심가치를 상징합니다.


OPEN SPACE


공원이나 광장 같은 열린 공간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집니다. 그곳은 우리를 자연스레 끌어들이고 기분 좋게 머물게 합니다. 이렇게 일상 곁에 우리를 환대해 주는 공간은 의외로 드뭅니다. 특히, 효율과 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역사를 간직한 가산 지역에서는 그런 여유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산 지역에도 자유롭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요? 


JAD는 퍼블릭가산을 통해 가산의 사람들을 환대하는 열린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열린 공간은 그 자체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일 뿐만 아니라, 지역을 새롭게 할 차별화된 가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유를 만들어주는 비움


퍼블릭가산은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약 700m 떨어져 있습니다. 부지는 두 개의 네모난 땅이 어긋나듯 길게 이어진 독특한 다각형으로, 커다란 블록 가운데를 관통하듯 길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로에 접한 부분이 많지 않아 숨어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대로에 면한 공간을 더 높은 가치로 평가하기에, 다소 불리한 조건의 부지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에 JAD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부지 안쪽을 오히려 특화하여 부지 전체의 가치와 경험을 높이는 전략을 퍼블릭가산에 적용했습니다. 


그 첫 단추는 부지 안쪽을 최대한 비우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들어와 머물 수 있는 틈과 여유를 만들고, 다른 공간과 차별화되는 매력을 공간에 더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비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건물은 부지 주변으로 길게 배치하여 빈 여백의 공간을 확보하고, 복잡한 도시 풍경을 적절히 가려 안과 밖이 대조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풍성한 녹지와 매력적인 상업 환경을 조성하여 사람들을 부지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입니다.

" 비움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나머지 요소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합리적으로 풀려고 했어요. 준공이 완료된 지금, 무엇보다 열린 공간을 잘 지켜낸 것에 만족해요."

-
양동욱 디렉터
건축 기획 설계 및 프로젝트 매니징
지난 6년간 퍼블릭가산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 JAD 양동욱 디렉터의 말처럼, ‘비움’은 퍼블릭가산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여러 공간 전략을 하나로 맞물리게 하는 중심축이었습니다.


 퍼블릭가산 부지

퍼블릭가산은 두 개의 네모난 땅이 어긋나듯 길게 이어진 독특한 다각형으로, 커다란 블록 가운데를 관통하듯 길게 놓여 대로에 접한 부분이 많지 않고 숨어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매스 스터디 과정

비우는 방식과 파사드를 조금씩 달리하는 다양한 대안을 구상하면서 점점 더 적극적인 비움을 고안하게 됩니다.



 비움을 만들어내는 방식

커다란 매스를 나누어 얇은 벽처럼 부지 경계부로 몰아서 세우고, 가운데를 확연히 비워냈습니다. 비워진 여백은 녹지와 통행로, 저층부 상업시설, 계단식 구조 등 다른 전략과 하나로 맞물려서 작동합니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내외부 연결


열린 공간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머물 수 있도록 원활한 동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다음 과제였습니다. 부지의 동서남북을 관통하는 공공 보행로를 만들고, 주 출입구 주변에 개방된 녹지를 조성하여 외부 사람들을 환대하고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기점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많은 이들의 눈에 띌 수 있는 보행로의 교차점에 빌리지형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배치하였고, 수직·수평의 순환 동선을 매끄럽게 설계하여 지하 선큰*과 2층 구석구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부지 전체가 하나의 마을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사람들이 편안하게 오가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 지하를 움푹 파내 빛이 들도록 개방한 공간



 보행로 계획

퍼블릭가산 주위를 지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내부로 유입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요구되는 공공 보행로외에도 여러 갈래의 통행로를 설치하여 내외부의 경계를 허무는 편안한 보행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사이트 내부 수직 동선 계획

지상과 지하의 상업공간을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도록 부지 전체에 수직 동선을 설치하였습니다.



 퍼블릭가산의 보행로

부지 바깥으로 이어지는 보행로 주변에 상업시설을 배치하고, 녹지와 함께 야외 가구를 설치하여 누구나 편안히 오가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USED GREENARY


녹지의 푸르름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식물은 일상의 에너지를 회복시키고 쾌적한 기분을 안겨주기에, 많은 이들이 녹지를 곁에 두고 싶어 합니다. 서울에서 녹지율이 낮은 지자체 중 하나인 금천구 가산 지역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시원한 그늘과 싱그러운 향기를 전해주는 녹지가 가산의 일상 깊숙이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JAD는 퍼블릭가산을 통해 녹지가 중심이 되는 공원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초록빛 식물이 가득한 공원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쉬는 일상을 상상한 것은, 앞서 설명한 첫 번째 전략인 ‘비움’을 처음 구상할 때부터 자연스럽게 발전된 생각이었습니다.


 녹지 중심의 기본 계획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녹지


퍼블릭가산은 지식산업센터의 전형적으로 차가운 인상을 온화하고 생기 있는 이미지로 전환하는 열쇠를 공원에서 찾았습니다. 잘 가꿔진 풍부한 녹지는 그 자체로 뚜렷한 개성이자 매력을 제공하며, 주변 환경까지 좋아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좋은 공간에 머물고 싶어 하는 이들을 끌어들여 공간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에 활기를 더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녹지의 경제적 가능성은 ‘녹지가 자본이다’라고 선언하는 퍼블릭가산 분양 광고의 카피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상업적인 관점에서도 녹지가 가진 가능성과 효과를 간파한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하며 공간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돕는 것도 녹지의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컨셉 스케치 

푸르른 녹지가 가득한 열린 공간에 대한 상상은 2018년 6월의 첫 컨셉 스케치에서부터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구상은 자연스럽게 ‘그린캠퍼스 Green Campus’라는 컨셉으로 구체화 되었습니다.



 높은 녹지 비율

퍼블릭가산은 전체 면적의 40%를 녹지로 조성하였습니다. 이는 한국의 개발 관행에서 일반적으로 법정 녹지 비율만을 충족하는 것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전략입니다.



다채로운 녹지로 구성된 그린 캠퍼스


퍼블릭가산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나의 넓은 공원처럼 보일 정도로, 전체 면적의 40%를 녹지 공간으로 채웠습니다. 한국의 일반적인 개발 관행에서는 파격적일 수 있는 이러한 결정이 가능했던 것은, 공공성과 경제적 가치를 모두 갖는 녹지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프로젝트 전략 단계에서부터 핵심 요소로 중요하게 다룬 덕분이었습니다. 


건물 형태를 계단식으로 설계한 것도 부지 안쪽 깊숙이 햇빛을 들여 녹지가 잘 자라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더불어 부지 안쪽을 향하는 실내 공간에도 풍부한 채광과 공원을 조망하는 뷰를 제공하며, 층이나 향에 상관없이 공간의 가치를 고르게 상승시킬 수 있었습니다.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테라스에도 조경을 설치하여 고층부에 머무는 이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간마다 개성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녹지의 구성 자체도 다채롭게 조성하였습니다. 대로변에 넓게 자리한 공개공지에는 푸른 나무가 작은 숲을 이루며, 야외 가구를 설치하여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남쪽 파크(Park)에서는 지하 선큰까지 키 큰 나무들이 자라고, 북쪽 빌리지(Village)에는 골목길을 따라 작은 정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남쪽 공개 공지

공개 공지가 도시와 접하는 면에 넓게 설치되었습니다. 푸른 나무와 오솔길, 그리고 벤치가 어우러져 도시를 산책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반깁니다.



 테라스 녹지

고층부에 2개 층마다 마련된 야외 테라스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까운 휴식공간을 제공합니다.



 남쪽 파크

지상 수변 공간과 지하 선큰에 키 큰 수목을 식재하여 도시 안의 작은 숲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UNIQUE EXPERIENCE


반복되는 하루를 살다 보면 일상에 환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새로움을 찾아 낯선 곳으로 향하곤 합니다. 그런데 일상 안에서도 특별함을 경험할 수는 없을까요? 식사하고 산책하며 사람을 만나는 평범한 일상도 좀 더 특별하게 해주는 공간, 지역에서 보기 힘든 새로움과 활기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JAD는 퍼블릭가산을 통해 지역의 일상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도록 만들고자 했습니다.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경험의 변주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영감과 교류의 문화적 구심점


가산 지역은 평일과 주말의 유동 인구 차이가 매우 큽니다. 일부러 찾아와 시간을 보낼 이유가 부족한 지역이어서 통근 인파만 몰릴 뿐입니다. 그래서 퍼블릭가산을 기획하던 초기 단계부터 외부에서도 찾아올 만한 매력 요소를 만드는 것은 중요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을 통해 지역을 함께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공원과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상업시설, 문화 프로그램을 주요 시설로 포함하게 된 이유입니다.


  상업 및 문화 프로그램 계획 



그중에서도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홀(Hall)’과 ‘라이브러리(Library)’는 가산 지역에 풍부한 영감과 자극을 주고 사람들의 교류를 촉진하는 공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커뮤니티 행사부터 전시, 공연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홀(Hall)’과 금천구에 기부채납되는 지역 도서관 ‘라이브러리(Library)’는 퍼블릭가산이 지향하는 공공적 가치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체 부지의 중심부에 배치하였습니다.



 상업시설 MD 계획 

빌리지(Village)와 파크(Park)에 조성되는 상업시설의 MD 계획은 퍼블릭가산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거주하는 사람들의 일상적 필요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던 테넌트를 유치하여 주변 지역민들이 퍼블릭가산에 방문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퍼블릭 홀

전시, 강연, 클래스, 커뮤니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일상의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문화 시설이 될 것입니다.



특별함을 만드는 경험의 시퀀스


아무리 다양한 시설을 풍부하게 모아놓아도, 기능과 효율만 고려하여 기계적으로 구성한 공간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퍼블릭가산은 사용자가 공간을 이용하는 상황과 느끼는 감각, 감정들을 상상하여 공간과 동선을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다채로운 경험의 시퀀스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시끄러운 도로변을 걷다가 갑자기 등장한 푸른 녹지에서는 분위기의 반전을 경험할 수 있으며, 휴먼 스케일의 작은 건물로 이루어진 북쪽 저층부 빌리지(Village)에서는 골목마다 새롭게 펼쳐질 풍경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품게 됩니다. 언제든 찾아가서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다는 것에서 작은 소속감과 아늑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작은 특별함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되면서 퍼블릭가산의 공간 경험을 매번 새롭고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빌리지형 상가배치의 장점

일반적인 연도형 상가 배치보다 휴먼스케일로 설계된 빌리지형 상가 배치를 적용할 경우 모든 공간이 입체적으로 엮이면서 재미있는 동선과 경험을 만들고, 시각적으로도 눈에 띄는 면이 넓어집니다. 상가들이 골고루 활성화되어 전체 공간의 가치가 상승됩니다.



 북쪽 빌리지(Village)

빌리지형 상가는 작은 골목과 공터를 사이에 두고 독채 매장이 모여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공용공간에 마련된 벤치에서는 편안하게 머물 수 있어서 매장을 더 넓게 사용하는 효과도 제공합니다. 


PRACTICAL DESIGN


좋은 공간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디자인이 단순히 스타일을 의미한다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스타일은 빠르게 유행을 타고, 시대에 뒤처지면 공간의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가치를 인정받는, 오래가는 디자인이 우리 일상의 기본 토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JAD는 퍼블릭가산에 사용자 관점에서 실용적이면서도 심미적인 디자인을 적용하였습니다. 그것이 오랫동안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가치를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디자인


퍼블릭가산은 차가운 빌딩 사이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드러냅니다. 이는 일반적인 오피스 빌딩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외장재를 선택한 데에서 비롯됩니다. 보행자의 시선이 닿는 저층부에는 벽돌 건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테라코타 소재를 적용하였고, 같은 소재도 건물마다 조금씩 다른 색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부지 안에서 길을 찾는데에도 도움을 주고, 도시 경관이 지루하지 않도록 만들어줍니다. 자연의 빛을 닮아 눈의 피로를 줄이는 따뜻한 색 온도의 외부 경관 조명이 건축의 조형미를 돋보이게 하며, 전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오랫동안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합니다.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세심하게 고려한 디자인도 중요했습니다. 기숙사 하우스(House)의 세대 내부 공간은 원룸 형식이지만 호텔처럼 정돈된 느낌을 주도록 레이아웃과 빌트인 가구를 구성했습니다. 현관 밖 복도 벽면에 작은 창고를 마련해 세탁물 배송 등 변화된 라이프스타일도 고려했습니다. 사무공간 오피스(Office)에서는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지하에 카페와 공용 회의실 등 지원시설을 배치하여 동선과 운영 효율을 최적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과 실용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내구성 높은 디자인을 완성하였습니다. 


 입면도와 외장재 샘플 

각진 형태에서 느껴질 수 있는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상쇄하기 위해, 보행자의 시선이 쉽게 닿는 건물 저층부의 디자인과 마감재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따뜻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테라코타 타일을 저층부의 주재료로 선택하였습니다. 



 외부 조명 계획과 CG 이미지 

지상부에 가까울수록 따뜻한 색온도의 광원을 사용하여 퍼블릭가산에 머무는 이들이 공간을 더욱 편안하고 아늑하게 느끼게 하였습니다. (조명 설계 : 이온SLD)



 실내 인테리어 CG

거주 공간은 사용자의 활동 동선에 맞춰 잘 정돈된 레이아웃으로 구성하여, 실용적이면서도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합니다.



직관적이고 쉬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쉬운 커뮤니케이션'도 퍼블릭가산 디자인의 핵심 테마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쉬운’은 메시지의 내용, 양, 전달 방식이 사용자를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건물 내에서 길을 찾을 때 현재 위치와 목적지까지의 동선을 안내하는 사이니지 시스템은 이 원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영역입니다. 


퍼블릭가산과 같은 거대하고 복잡한 구조의 공간에서는 전달할 정보가 다층적이기 때문에, 이를 간결하게 분류하고 구조화하는 것부터 디자인 작업의 시작점이 됩니다. 사이니지는 일반적으로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가시성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공간의 전체 톤과 잘 어우러져 조용히 자리 잡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용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에게 공간이라는 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공간 전체를 읽을 수 있는 기능적인 목차부터 어떤 부분은 책의 본문 서체처럼 거슬리지 않고 편안하게 읽히게 디자인되어야 하죠."

-
지석민 디렉터
브랜드 디자인 및 사이니지 기획 및 설계  

퍼블릭가산의 사이니지 시스템과 브랜드 디자인을 책임진 JAD 지석민 디렉터의 말처럼, 퍼블릭가산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결국 사용자의 실용성이었습니다.


 사이니지 디자인

구체적으로는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정보의 위계를 구조화한 명확한 디자인 문법을 사용하겠다는 것이고, 각 공간의 물성과 성격에 맞는 스타일을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며,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듈 시스템을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GREEN CAMPUS FOR ALL


2023년 12월, 퍼블릭가산이 완공되었습니다. 그해 겨울에는 새롭게 입주하는 이들의 이사와 인테리어 공사로 한동안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봄, 새로 심은 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며 기대하던 온기와 활기가 퍼블릭가산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동료와 점심 휴식을 즐기는 직장인들로 가득하고,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합니다. 퇴근 무렵에는 편안한 복장으로 바람을 쐬는 이들이나 주인과 함께 산책 나온 강아지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새벽에 설치하며 고생했던 야외 가구에 사람들이 앉아서 기분 좋게 밥 먹는 모습을 보니까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이곳을 여유있고 편하게 쓰시면 좋겠어요."

-
강경안 선임
인테리어 디자인 및 현장 매니징

인테리어 디자인과 현장 매니징 업무를 수행한 JAD 강경안 선임의 말처럼,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처음 기획할 때 상상했던 가산 지역의 새로운 일상이 실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앞으로도 퍼블릭가산이 사람들의 일상을 환기하고 문화적 갈증을 채워주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소이자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자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CLIENT 

가산웰스홀딩스  


PROJECT MANAGEMENT 

JAD   


CREATIVE STRATEGY 

Project Masterplan: JAD  

Brand Development: JAD  

Space Programing: JAD 


BRAND DESIGN 

Verbal & Visual Identity Design: JAD   


ARCHITECTURE 

Concept & Schematic Design: JAD  |  Design Direction: JAD  | Design Development & Construction Documentation: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  Structure: MCS 구조기술사사무소  |  Mechanical Design: 우원엠엔이  |  Electrical Design: 대일 이엔씨  | Civil Engineering Design: 덕성알파이엔지  |  Firefighting Design: 융도엔지니어링   


INTERIOR 

Concept & Schematic Design: JAD  |  Design Direction: JAD  | Design Development & Construction Documentation: 대혜건축


LIGHTING & LANDSCAPE 

Lighting Design: JAD, 이온SLD  |  Landscape Design: JAD, factory L,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SIGNAGE 

Concept & Schematic Design: JAD , 시그램  |  Design Direction: JAD  |  Design Development & Construction Documentation: 시그램, 국광플랜   


FURNITURE & ARTWORK 

Concept & Schematic Design: JAD  |  Design Direction: JAD  |  Design Development & Construction Documentation: 크리에이티브랩  |  Art Consulting: JAD, 큐레이션스퀘어, 스테레오 바이널즈  |  Artist: 장 줄리앙(Jean Jullien)   


CONSTRUCTION 

Construction Supervision: 아라건축  |  Construction: 현대건설   


MD PLANING 

MD Planning: JAD  |  MD Consulting: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  |  MD Leasing: KRC, 에비슨영 


MEDIA & PHOTOGRAPHY 

Architectural CG: 노스포인트  |  Architectural Video: 애니민스튜디오  |  Brand Film: 스튜디오 도시  |  Photography: 스튜디오 오에프에프(최용준)


MARKETING 

Marketing Plan & Direction: JAD  |  Advertising & Promotion: 라파크  |  Brand PR Center: 시드디자인, 인휴, 현대 오토에버, 파고드디자인  |  Website: 102lab

 



PUBLIK GASAN


개인과 지역의 일상을 더 나아지게 하는 
지식산업센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퍼블릭가산은 비즈니스 인프라 위주로 차갑게 조성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모두를 위한 그린 캠퍼스 Green Campus for All’이라는 컨셉으로 일과 휴식, 영감을 함께 즐기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환경을 구현한 프로젝트입니다. 
풍성한 녹지와 매력적인 요소로 가득한 열린 공간은 도시의 거실처럼 사람을 끌어들이고 머물게 하여, 지역 전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퍼블릭가산은 공공성과 상업성의 균형을 통해 지역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개발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Completed 2018-23

Project Management / Strategic Planning / Masterplan / Architectural & Interior Design / Brand Design / Directing



사업명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PUBLIK


클라이언트

웰스어드바이저스 WAD


위치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대지면적

30,180 ㎡


연면적

258,784 ㎡


규모

지하5층-지상27층 


용도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기숙사,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GREEN CAMPUS FOR ALL
차가운 빌딩 숲 사이로 끝없이 밀려드는 인파와 교통 소음. 2018년, 클라이언트와 함께 처음 방문한 가산동의 첫인상은 표정을 잃어버린 듯 창백했습니다. 가산 지역은 1960년대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되어 한국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한 ‘구로 공단’의 일부였으며, 2000년대 이후 첨단 산업 중심의 ‘가산디지털단지’로 변모하면서 현대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주인이던 ‘일하는 사람들’의 삶은 오랫동안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1961년 구로지구, 서울기록원


 1970년대 구로공단 노동자, 금천구청


약 3만 제곱미터 부지에 ‘서울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하는 일이 맡겨졌을 때,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가산 지역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간 개발 사업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공공적 가치를 더하겠다는 비전을 담아 ‘퍼블릭 Publik*’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 퍼블릭 PUBLIK은 ‘공공의’, ’모두를 위하는’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인 public을 살짝 변형하여 일상적 용어와 구분되는 고유 브랜드명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 수출의 다리

그렇다면 가산 지역에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지식산업센터는 어떤 곳이 되어야 할까요? 이런 근본적인 질문부터 다시 생각하며 우리가 가산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상상해 보았습니다. 
답답한 도시에 자유롭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빈 여백 같은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창백한 도시의 일상에 푸른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는 없을까?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특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러한 상상은 그동안 가산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기에 더욱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지식산업센터를 단순히 일하는 공간이 아닌, 함께 살아가고 즐기는 ‘온전한 일과 삶의 터전’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두를 위한 그린 캠퍼스 Green Campus for All' 라는 콘셉트로 가산동에 부족했던 녹지와 문화콘텐츠를 더하여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로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통해 이 목표를 구현하려 했는지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퍼블릭가산의 로고타입과 그래픽 모티브

공공적 성격과 높은 가독성을 가진 미국 고속도로 표지판 전용서체 'Interstate'를 베이스로 로고타입을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래픽 모티브는 씨실과 날실을 직조하듯 지역과 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퍼블릭가산의 핵심가치를 상징합니다.



OPEN SPACE
공원이나 광장 같은 열린 공간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집니다. 그곳은 우리를 자연스레 끌어들이고 기분 좋게 머물게 합니다. 이렇게 일상 곁에 우리를 환대해 주는 공간은 의외로 드뭅니다. 특히, 효율과 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역사를 간직한 가산 지역에서는 그런 여유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산 지역에서도 자유롭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요? 
JAD는 퍼블릭가산을 통해 가산의 사람들을 환대하는 열린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열린 공간은 그 자체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일 뿐만 아니라, 지역을 새롭게 할 차별화된 가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유를 만들어주는 비움 
퍼블릭가산은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약 700m 떨어져 있습니다. 부지는 두 개의 네모난 땅이 어긋나듯 길게 이어진 독특한 다각형으로, 커다란 블록 가운데를 관통하듯 길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로에 접한 부분이 많지 않고 숨어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일반적인 상업적 관점에서는 대로에 면한 공간을 더 높은 가치로 평가하기에, 다소 불리한 조건의 부지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에 JAD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부지 안쪽을 오히려 특화하여 부지 전체의 가치와 경험을 높이는 전략을 퍼블릭가산에 적용했습니다. 
그 첫 단추는 부지 안쪽을 최대한 비우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들어와 머물 수 있는 틈과 여유를 만들고, 다른 공간과 차별화되는 매력을 공간에 더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비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건물은 부지 주변으로 길게 배치하여 빈 여백의 공간을 확보하고, 복잡한 도시 풍경을 적절히 가려 안과 밖이 대조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풍성한 녹지와 매력적인 상업 환경을 조성하여 사람들을 부지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입니다.


" 비움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나머지 요소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합리적으로 풀려고 했어요. 준공이 완료된 지금, 무엇보다 열린 공간을 잘 지켜낸 것에 만족해요."
양동욱 디렉터 _ 건축 기획 설계 및 프로젝트 매니징


지난 6년간 퍼블릭가산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 JAD 양동욱 디렉터의 말처럼, ‘비움’은 퍼블릭가산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여러 공간 전략을 하나로 맞물리게 하는 중심축이었습니다.



 퍼블릭가산 부지

퍼블릭가산은 두 개의 네모난 땅이 어긋나듯 길게 이어진 독특한 다각형으로, 커다란 블록 가운데를 관통하듯 길게 놓여 대로에 접한 부분이 많지 않고 숨어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비움을 만들어내는 방식

커다란 매스를 나누어 얇은 벽처럼 부지 경계부로 몰아서 세우고, 가운데를 확연하게 비워냈습니다. 비워진 여백은 녹지와 통행로, 저층부 상업시설, 계단식 구조 등 다른 전략과 하나로 맞물려서 작동합니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내외부 연결
열린 공간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머물 수 있도록 원활한 동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다음 과제였습니다. 부지의 동서남북을 관통하는 공공 보행로를 만들고, 주 출입구 주변에 개방된 녹지를 조성하여 외부 사람들을 환대하고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기점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많은 이들의 눈에 띌 수 있는 보행로의 교차점에 빌리지형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배치하였고, 수직·수평의 순환 동선을 매끄럽게 설계하여 지하 선큰*과 2층 구석구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부지 전체가 하나의 마을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사람들이 편안하게 오가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 지하를 움푹 파내 빛이 들도록 개방한 공간



 퍼블릭가산의 보행로 

부지 바깥으로 이어지는 보행로 주변에 상업시설을 배치하고, 녹지와 함께 야외 가구를 설치하여 누구나 편안히 오가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USED GREENARY
녹지의 푸르름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식물은 일상의 에너지를 회복시키고 쾌적한 기분을 안겨주기에, 많은 이들이 녹지를 곁에 두고 싶어 합니다. 서울에서 녹지율이 낮은 지자체 중 하나인 금천구 가산 지역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시원한 그늘과 싱그러운 향기를 전해주는 녹지가 가산의 일상 깊숙이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JAD는 퍼블릭가산을 통해 녹지가 중심이 되는 공원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초록빛 식물이 가득한 공원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쉬는 일상을 상상한 것은, 앞서 설명한 첫 번째 전략인 ‘비움’을 처음 구상할 때부터 자연스럽게 발전된 생각이었습니다.



 녹지 중심의 기본 계획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녹지
퍼블릭가산은 지식산업센터의 전형적으로 차가운 인상을 온화하고 생기 있는 이미지로 전환하는 열쇠를 공원에서 찾았습니다. 잘 가꿔진 풍부한 녹지는 그 자체로 뚜렷한 개성이자 매력으로 제공하며, 주변 환경까지 좋아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좋은 공간에 머물고 싶어 하는 이들을 끌어들여 공간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에 활기를 더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녹지의 경제적 가능성은 ‘녹지가 자본이다’라고 선언하는 퍼블릭가산 분양 광고의 인상적인 카피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상업적인 관점에서도 녹지가 가진 가능성과 효과를 간파한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하며 공간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돕는 것도 녹지의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컨셉 스케치  

푸르른 녹지가 가득한 열린 공간에 대한 상상은 2018년 6월의 첫 컨셉 스케치에서부터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구상은 자연스럽게 ‘그린캠퍼스 Green Campus’라는 컨셉으로 구체화 되었습니다.


 높은 녹지 비율 

퍼블릭가산은 전체 면적의 40%를 녹지로 조성하였습니다. 이는 한국의 개발 관행에서 일반적으로 법정 녹지 비율만을 충족하는 것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전략입니다.


다채로운 녹지로 구성된 그린 캠퍼스
퍼블릭가산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나의 넓은 공원처럼 보일 정도로, 전체 면적의 40%를 녹지 공간으로 채웠습니다. 한국의 일반적인 개발 관행에서는 파격적일 수 있는 이러한 결정이 가능했던 것은, 공공성과 경제적 가치를 모두 갖는 녹지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프로젝트 전략 단계에서부터 핵심 요소로 중요하게 다룬 덕분이었습니다. 
건물 형태를 계단식으로 설계한 것도 부지 안쪽 깊숙이 햇빛을 들여 녹지가 잘 자라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더불어 부지 안쪽을 향하는 실내 공간에도 풍부한 채광과 공원을 조망하는 뷰를 제공하며, 층이나 향에 상관없이 공간의 가치를 고르게 상승시킬 수 있었습니다.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테라스에도 조경을 설치하여 고층부에 머무는 이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간마다 개성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녹지의 구성 자체도 다채롭게 조성하였습니다. 대로변에 넓게 자리한 공개공지에는 푸른 나무가 작은 숲을 이루며, 야외 가구를 설치하여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남쪽 파크(Park)에서는 지하 선큰까지 키 큰 나무들이 자라고, 북쪽 빌리지(Village)에는 골목길을 따라 작은 정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남쪽 공개 공지 

도시와 접하는 면에 공개 공지를 넓게 설치하였습니다. 푸른 나무와 오솔길, 그리고 벤치가 어우러져 도시를 산책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반깁니다.


 테라스 녹지 

고층부에 2개 층마다 마련된 야외 테라스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까운 휴식공간을 제공합니다. 


 남쪽 파크 

 지상 수변 공간과 지하 선큰에 키 큰 수목을 식재하여 도시 안의 작은 숲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UNIQUE EXPERIENCE
반복되는 하루를 살다 보면 일상에 활기를 더해줄 특별한 경험도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많은 이들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쫓아 일시적이고 비일상적인 경험을 찾기 위해 낯선 곳으로 향하곤 합니다. 그런데 일상 안에서도 특별함을 느낄 수는 없을까요? 식사하고 산책하며 사람을 만나는 평범한 활동을 좀 더 특별하게 해주는 공간, 지역에서 보기 힘든 새로움과 활기를 일상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JAD는 퍼블릭가산을 통해 지역의 일상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도록 만들고자 했습니다.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경험의 변주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영감과 교류의 문화적 구심점
가산 지역은 평일과 주말의 유동 인구 차이가 매우 큽니다. 통근 인파는 몰리지만, 그 외에는 일부러 찾아와 시간을 보낼 이유가 부족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퍼블릭가산의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에서도 찾아올 만한 매력 요소를 만드는 것은 중요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을 함께 활성화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공원과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상업시설, 문화 프로그램을 주요 시설로 포함하였습니다. 


 상업 및 문화 프로그램 계획 


그중에서도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홀(Hall)’과 ‘라이브러리(Library)’는 가산 지역에 풍부한 영감과 자극을 주고 사람들의 교류를 촉진하는 공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커뮤니티 행사부터 전시, 공연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홀(Hall)’과 금천구에 기부채납되는 지역 도서관 ‘라이브러리(Library)’는 퍼블릭가산이 지향하는 공공적 가치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체 부지의 중심부에 배치하였습니다.


 상업시설 MD 계획  

빌리지(Village)와 파크(Park)에 조성되는 상업시설의 MD 계획은 퍼블릭가산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거주하는 사람들의 일상적 필요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던 테넌트를 유치하여 주변 지역민들이 퍼블릭가산에 방문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퍼블릭 홀  

전시, 강연, 클래스, 커뮤니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일상의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문화 시설이 될 것입니다.


특별함을 만드는 경험의 시퀀스
아무리 다양한 시설을 풍부하게 모아놓아도, 기능과 효율만 고려하여 기계적으로 구성한 공간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퍼블릭가산은 사용자가 공간을 이용하는 상황과 느끼는 감각, 감정들을 상상하여 공간과 동선을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다채로운 경험의 시퀀스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시끄러운 도로변을 걷다가 갑자기 등장한 푸른 녹지에서는 분위기의 반전을 경험할 수 있으며, 휴먼 스케일의 작은 건물로 이루어진 북쪽 저층부 빌리지(Village)에서는 골목마다 새롭게 펼쳐질 풍경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품게 됩니다. 언제든 찾아가서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다는 것에서 작은 소속감과 아늑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작은 특별함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되면서 퍼블릭가산의 공간 경험을 매번 새롭고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빌리지형 상가배치의 장점  

일반적인 연도형 상가 배치보다 휴먼스케일로 설계된 빌리지형 상가 배치를 적용할 경우 모든 공간이 입체적으로 엮이면서 재미있는 동선과 경험을 만들고, 시각적으로도 눈에 띄는 면이 넓어집니다. 상가들이 골고루 활성화되어 전체 공간의 가치가 상승됩니다.


 북쪽 빌리지

빌리지형 상가는 작은 골목과 공터를 사이에 두고 독채 매장이 모여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공용공간에 마련된 벤치에서는 편안하게 머물 수 있어서 매장을 더 넓게 사용하는 효과도 제공합니다. 



PRACTICAL DESIGN
좋은 공간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디자인이 단순히 스타일을 의미한다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스타일은 빠르게 유행을 타고, 시대에 뒤처지면 공간의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가치를 인정받는, 오래가는 디자인이 우리 일상의 기본 토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JAD는 퍼블릭가산에 사용자 관점에서 실용적이면서도 심미적인 디자인을 적용하였습니다. 그것이 오랫동안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가치를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디자인
퍼블릭가산은 차가운 빌딩 사이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드러냅니다. 이는 일반적인 오피스 빌딩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외장재를 선택한 데에서 비롯됩니다. 보행자의 시선이 닿는 저층부에는 벽돌 건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테라코타 소재를 적용하였고, 같은 소재도 건물마다 조금씩 다른 색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부지 안에서 길을 찾는데에도 도움을 주고, 도시 경관이 지루하지 않도록 만들어줍니다. 자연의 빛을 닮아 눈의 피로를 줄이는 따뜻한 색 온도의 외부 경관 조명이 건축의 조형미를 돋보이게 하며, 전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오랫동안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합니다.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세심하게 고려한 디자인도 중요했습니다. 기숙사 하우스(House)의 세대 내부 공간은 원룸 형식이지만 호텔처럼 정돈된 느낌을 주도록 레이아웃과 빌트인 가구를 구성했습니다. 현관 밖 복도 벽면에 작은 창고를 마련해 세탁물 배송 등 변화된 라이프스타일도 고려했습니다. 사무공간 오피스(Office)에서는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지하에 카페와 공용 회의실 등 지원시설을 배치하여 동선과 운영 효율을 최적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과 실용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내구성 높은 디자인을 완성하였습니다. 



 입면도와 외장재 샘플

각진 형태에서 느껴질 수 있는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상쇄하기 위해, 보행자의 시선이 쉽게 닿는 건물 저층부의 디자인과 마감재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따뜻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테라코타 타일을 저층부의 주재료로 선택하였습니다. 


 외부 조명 계획과 CG 이미지 

 지상부에 가까울수록 따뜻한 색온도의 광원을 사용하여 퍼블릭가산에 머무는 이들이 공간을 더욱 편안하고 아늑하게 느끼게 하였습니다. (조명 설계 : 이온SLD)


 실내 인테리어 CG  

거주 공간은 사용자의 활동 동선에 맞춰 잘 정돈된 레이아웃을 구성하여 실용적이면서도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합니다.


직관적이고 쉬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쉬운 커뮤니케이션'도 퍼블릭가산 디자인의 핵심 테마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쉬운’은 메시지의 내용, 양, 전달 방식이 사용자를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건물 내에서 길을 찾을 때 현재 위치와 목적지까지의 동선을 안내하는 사이니지 시스템은 이 원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영역입니다.
퍼블릭가산과 같은 거대하고 복잡한 구조의 공간에서는 전달할 정보가 다층적이기 때문에, 이를 간결하게 분류하고 구조화하는 것부터 디자인 작업의 시작점이 됩니다. 사이니지는 일반적으로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가시성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공간의 전체 톤과 잘 어우러져 조용히 자리 잡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용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에게 공간이라는 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공간 전체를 읽을 수 있는 기능적인 목차부터 어떤 부분은 책의 본문 서체처럼 거슬리지 않고 편안하게 읽히게 디자인되어야 하죠."
지석민 디렉터 _ 브랜드 디자인 및 사이니지 기획 및 설계 


퍼블릭가산의 사이니지 시스템과 브랜드 디자인을 책임진 JAD 지석민 디렉터의 말처럼, 퍼블릭가산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결국 사용자의 실용성이었습니다. 



 사이니지 디자인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정보의 위계를 구조화한 명확한 디자인 문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듈 시스템을 활용하여 각 공간의 물성과 성격에 맞는 스타일을 유연하게 적용하였습니다. 



Changing Our Daily Life
2023년 12월, 퍼블릭가산이 완공되었습니다. 그해 겨울에는 새롭게 입주하는 이들의 이사와 인테리어 공사로 한동안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봄, 새로 심은 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며 기대하던 온기와 활기가 퍼블릭가산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동료와 점심 휴식을 즐기는 직장인들로 가득하고,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합니다. 퇴근 무렵에는 편안한 복장으로 바람을 쐬는 이들이나 주인과 함께 산책 나온 강아지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새벽에 설치하며 고생했던 야외 가구에 사람들이 앉아서 기분 좋게 밥 먹는 모습을 보니까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이곳을 여유있고 편하게 쓰시면 좋겠어요."
강경안 책임 _ 인테리어 디자인 및 현장 매니징


인테리어 디자인과 현장 매니징 업무를 수행한 JAD 강경안 책임의 말처럼,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처음 기획할 때 상상했던 가산 지역의 새로운 일상이 실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앞으로도 퍼블릭가산이 사람들의 일상을 환기하고 문화적 갈증을 채워주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소이자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자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CLIENT 

가산웰스홀딩스  


PROJECT MANAGEMENT 

JAD   


CREATIVE STRATEGY 

Project Masterplan: JAD  

Brand Development: JAD  

Space Programing: JAD 


BRAND DESIGN 

Verbal & Visual Identity Design: JAD   


ARCHITECTURE 

Concept & Schematic Design: JAD  |  Design Direction: JAD  | Design Development & Construction Documentation: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 Structure: MCS 구조기술사사무소  |  Mechanical Design: 우원엠엔이  |  Electrical Design: 대일 이엔씨  | Civil Engineering Design: 덕성알파이엔지  | Firefighting Design: 융도엔지니어링   


INTERIOR 

Concept & Schematic Design: JAD  |  Design Direction: JAD  | Design Development & Construction Documentation: 대혜건축


LIGHTING & LANDSCAPE 

Lighting Design: JAD, 이온SLD  |  Landscape Design: JAD, factory L,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SIGNAGE 

Concept & Schematic Design: JAD , 시그램  |  Design Direction: JAD  |  Design Development & Construction Documentation: 시그램, 국광플랜   


FURNITURE & ARTWORK 

Concept & Schematic Design: JAD  |  Design Direction: JAD  |  Design Development & Construction Documentation: 크리에이티브랩  |  Art Consulting: JAD, 큐레이션스퀘어, 스테레오 바이널즈  |  Artist: 장 줄리앙(Jean Jullien)   


CONSTRUCTION 

Construction Supervision: 아라건축  |  Construction: 현대건설   


MD PLANING 

MD Planning: JAD  |  MD Consulting: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  |  MD Leasing: KRC, 에비슨영 


MEDIA & PHOTOGRAPHY 

Architectural CG: 노스포인트  |  Architectural Video: 애니민스튜디오  |  Brand Film: 스튜디오 도시  |  Photography: 스튜디오 오에프에프(최용준)


MARKETING 

Marketing Plan & Direction: JAD  |  Advertising & Promotion: 라파크  |  Brand PR Center: 시드디자인, 인휴, 현대 오토에버, 파고드디자인  |  Website: 102lab